본문 바로가기

주식

9월 CPI 발표와 나스닥 폭등 이유 (2022)

10월 13일(수) 9:30에 9월 CPI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달 8.3%에 이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8.1%정도를 예상했지만 그보다 높았습니다. 최근 분위기에 이정도 뉴스면 나스닥이 -5%정도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악재 중의 악재인 CPI 발표 후 미국 주식시장의 모든 지수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요즘 분위기에 폭등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합니다만, 마이너스를 기대했다가 급등한 것이어서 폭등으로 느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주식 급등 이유는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악재에 반응하면서 던지는 거래 매물이 나와야 지수가 폭락을 할텐데, 지금 들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떨어뜨릴 테면 떨어뜨려봐라' 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어차피 이제 와서 팔아봐야 별 의미 없다는 생각과, 이제는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저점에 워랜버핏이 애플 주식을 130달러대에  매수했는데, 기관들 역시 이 선보다 아래로 갈 것으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연준이 벌써 3연속 자이언트스탭으로 단기간에 금리를 엄청나게 올렸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즉,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통해 잡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한 것입니다. 금리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연준이 예상 수준보다 무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사람들이 많아진 듯합니다. 

 

걱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악재를 다음날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두려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연준이 금리를 예상대로 올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CPI 상승이 주식시장에 호재처럼 받아들여진 것도 완전히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될까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1.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2.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3. 오일이 잡히면?

4.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5. 금리 상승이 멈추면?

 

좋은 점은 이것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원상복귀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특별한 것들이 모두 벌어진 이상한 상황이지만 결국 해결될 문제들이기 때문에 결국 상승하는 데 배팅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특히 해결이 잘 되면 미국은 대부분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갈 수도 있지만 그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ITSMAP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시장 반등 후 폭락 상황 (10월 3주) 해석  (0) 2022.10.15